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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극복

keyjohn2016.04.04 16:29조회 수 6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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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애 낳은 어린 딸

머리를 반 넘게 뽑더니

그 딸 북망산천 보내놓고 

실성한 여자처럼

제 머리 쥐어 뜯던 여자는

지난 봄 카리브해 크루즈 다녀 온 사진속에서

활짝 웃었다.


기도원가다가 차사고로

딸과 아내를 잃은 남편도

절에 다니는 여자 만나

늦둥이 재롱에 입이 귀에 걸렸다.


지난 밤 찬바람에 목련이 떨어 졌다고

스물 넘은 딸아이가 장탄식을 한다.


살점같은 자식 앞세우고도 살고

갈비뼈 나눠가진 연인 잃고도 살며

애닲은 꽃이 져도 우리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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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빗물이겠지 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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