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애 낳은 어린 딸
머리를 반 넘게 뽑더니
그 딸 북망산천 보내놓고
실성한 여자처럼
제 머리 쥐어 뜯던 여자는
지난 봄 카리브해 크루즈 다녀 온 사진속에서
활짝 웃었다.
기도원가다가 차사고로
딸과 아내를 잃은 남편도
절에 다니는 여자 만나
늦둥이 재롱에 입이 귀에 걸렸다.
지난 밤 찬바람에 목련이 떨어 졌다고
스물 넘은 딸아이가 장탄식을 한다.
살점같은 자식 앞세우고도 살고
갈비뼈 나눠가진 연인 잃고도 살며
애닲은 꽃이 져도 우리는 산다.
 |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댓글 6
-
"살아있는 사람은 산다"는
죽음만이 저 세상
이세상은 극복 그자체.
극복이 힘들어 또 눈가를 적십니다.
-
Jackie님께
태어나면서부터 원죄를 지고 태어나는 거 맞아요.
자고나면 시련이네요.
건강하세요.
-
사랑하는 사람 보내고도
배 곺은것 못참고
밥을 먹으며 울었었지요 ..
-
왕자님께
인지상정입니다
아파하지 마세요.
감기 뚝 이시죠 이제?
-
참.....
누가 알아
-
살고, 살며, 산다..... ㅠㅠ
잘 읽고 갑니다~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22 | 송년회 스케치8 | 2021.12.14 | 54 |
| 21 | 제로섬8 | 2021.12.18 | 57 |
| 20 |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 2021.12.29 | 60 |
| 19 | 思友13 | 2022.01.06 | 58 |
| 18 | 비행기 안에서9 | 2022.01.09 | 46 |
| 17 | 별이 빛나는 밤에15 | 2022.01.19 | 60 |
| 16 | 미역국16 | 2022.01.23 | 60 |
| 15 | 처음 뵙겠습니다15 | 2022.01.24 | 60 |
| 14 |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 2022.02.04 | 78 |
| 13 | 가랭이 별곡15 | 2022.02.06 | 73 |
| 12 | God blessed me8 | 2022.03.03 | 31 |
| 11 | 옆 집 피식이14 | 2022.03.13 | 43 |
| 10 | 불편한 평화5 | 2022.03.22 | 43 |
| 9 | 비와 당신8 | 2022.04.04 | 60 |
| 8 | 낮잠9 | 2022.04.10 | 84 |
| 7 | 애틀랜타 별곡(1)10 | 2022.06.05 | 57 |
| 6 | 거룩한 일과8 | 2022.06.09 | 37 |
| 5 | 덩그러니8 | 2022.06.18 | 32 |
| 4 | 반창고 26 | 2022.06.27 | 79 |
| 3 | 봄이 가고 여름 와도6 | 2022.07.07 | 4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