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추풍낙엽

keyjohn2017.12.02 17:00조회 수 39댓글 0

  • 1
    • 글자 크기

leave.jpg

아지랑이 모락

종달새 껑충한 날!


마른 가지를 헤집고 나와

꿈결처럼

솜털처럼

행복했었지

초록옷을 입고


소나기에 온몸이 젖고

세찬 바람에 사지가 후둘거릴 적엔

가지를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


강서리에

군데 군데

밤색 감색으로 저승꽃이 피고

마침내 가지를 떠나

만고강산

광녀처럼 쏘다니다가


오늘 여기 처마밑

화롯불 같은 햇살아래서

나무와 가지를 추억하는데,

졸음처럼

스멀 스멀 다가오는

죽음이 눈거풀을 누른다.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04
201 1박 2일 2015.06.13 63
200 3월 10일 11시 CNN "Park out" 2017.03.10 50
199 7080 콘서트3 2017.06.23 61
198 cloudline5 2020.01.12 69
197 Dear Jim2 2017.06.15 50
196 Deep4 2020.08.20 65
195 Douglasville의 추억4 2016.06.13 70
194 Dumbbells3 2016.11.21 64
193 Father's Day1 2017.06.19 44
192 Gas station 2015.07.30 85
191 God blessed me8 2022.03.03 31
190 Hotlanta1 2018.06.21 39
189 Jekyll Island4 2020.09.17 2279
188 LA Fitness 2017.07.15 66
187 Plan B1 2020.02.01 29
186 Spa에서7 2021.10.22 57
185 Super Bowl 유감1 2017.02.09 54
184 TGI Friday's2 2020.01.31 728
183 TGI Fridays7 2021.09.07 36
첨부 (1)
leave.jpg
72.3KB / Download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