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통증

keyjohn2016.12.19 11:25조회 수 52댓글 2

    • 글자 크기


따르릉....

"허리가 뚝 끊어질 것 같아서 일어나 전화한다"

한국 어머니 전화다.


여기가 오후 4시니까

어머닌 새벽 두시에 일어나신 거다.


가까이 사는 자식들은

어머니의 전화 하소연도  버거워한다.


그녀의 하소연은 나에게는 전화 푸념이지만

가까이 사는 자식들에겐

잦은 소환 외에  이중과세 처럼 억울한 것 일 테니까..

 17년전 한국의 나도  여지없이 그런 자식었고....


그래 시어머니 찾아가 악다구 쓴 작은 형수를 탓할 수 없고

별 것도 아닌 걸로 속눈썹 바르르 떨며 씩씩거리는 딸년도

더 이상 질책하지 않는다


제 살 떼어 나누어 준 부모의 통증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도 통증이고,


내 자식의 잠시 가벼운 기침으로

부모의 단장 같은 아픔 쯤은 찰나에 망각해 버리는

내 새털처럼 가벼운 효심을

어찌할 수 없는 것은 또 다른 통증이다.



*시작 노트

의사의 수술도 거절당하고

진통제로 아픔을 달래시는데

진통제 장기복용이 위통을 낳았다


이래 저래 노인은 가엾고 가엾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자칭 새털같은  효심이 통증이라함은


    그통증이  효심일세


    자주 전화 해요   효심이라우


    후회하지 말고

  • keyjohn글쓴이
    2016.12.22 1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명심할게요 선배님!!!

    연말연시 사교가 많으실텐데

    짬나는 데로 손 자주 씻어

    감기 조심하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04
201 1박 2일 2015.06.13 63
200 3월 10일 11시 CNN "Park out" 2017.03.10 50
199 7080 콘서트3 2017.06.23 61
198 cloudline5 2020.01.12 69
197 Dear Jim2 2017.06.15 50
196 Deep4 2020.08.20 65
195 Douglasville의 추억4 2016.06.13 70
194 Dumbbells3 2016.11.21 64
193 Father's Day1 2017.06.19 44
192 Gas station 2015.07.30 85
191 God blessed me8 2022.03.03 31
190 Hotlanta1 2018.06.21 39
189 Jekyll Island4 2020.09.17 2279
188 LA Fitness 2017.07.15 66
187 Plan B1 2020.02.01 29
186 Spa에서7 2021.10.22 57
185 Super Bowl 유감1 2017.02.09 54
184 TGI Friday's2 2020.01.31 728
183 TGI Fridays7 2021.09.07 3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