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애틀란타 연가

keyjohn2019.12.29 01:26조회 수 49댓글 3

    • 글자 크기
팬지꽃 몇이 모여
속삭이는 12월 끝자락,

스모키마운틴 옷섶을 헤치고 외출한 바람이
조지아 몰을 지나며 눈물을 지린다.

검은 장갑 낀 석양이 
반짝이로 멋을 낸 레녹스몰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저녁,

우유거품으로 성장한 커피에 
시내몬가루 분으로 메이컵 마무리

버터가 빵에 노란로션을 바르고
상아색 아메리칸 치즈가 땡글한 탄력을 뽐내는
 Sweetbitter한 애틀랜타 밤이여!


*글쓴이 노트
바람-선들, 비- 찔끔
세모 쇼핑가 장식들이 초로의 가슴에
활기를 준다. 
멍에같은 밥 김치와 잠시 결별하고
버터발라 잘구운 빵과 커피가 동행하니
모르는 누구를 만나는 기분!

결국 흥분과 활기는 단명하고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감상에게 
자리를 내주고 마는 12월 끝물은 
달콤하고 씁쓸하다.
    • 글자 크기
애틀랜타 별곡(1) 알러지

댓글 달기

댓글 3
  • 특별한 감성은 특별한 관찰력과 비례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샤를의 법칙같이.....무궁무진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 강화식님께
    keyjohn글쓴이
    2019.12.31 12:38 댓글추천 0비추천 0

    작은 눈 부릅뜨고 더 꼼꼼히 살펴야겠네요.

    안팎으로 편안한 한해되시길 기원합니다.

  • 모처럼 이 방에 들어왔어요.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고마운 분을 찾아서. 그런데 시내몬은 혹시 계피를 뜻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의미? 구글에서 찾아봤더니 시나몬과 계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네요.ㅎㅎ 감성이 풍부하셔서 머리 회전도 잘되나봐요. 저도 감성찾아 삼만리, 아자아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염장3 2017.09.07 147
141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01
140 연말 기억정산 파티 2017.12.23 35
139 연극이 끝난 후4 2021.11.18 32
138 여름 편지13 2022.07.21 104
137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57
애틀란타 연가3 2019.12.29 49
135 알러지7 2020.08.26 69
134 안착1 2018.01.02 33
133 아침 2018.07.20 34
132 아비의 이름으로2 2020.06.09 42
131 아마도 빗물이겠지 2016.01.08 55
130 아름다운 사람7 2021.10.13 50
129 아름다운 간격 2017.09.02 104
128 아! 나의 형5 2020.05.05 73
127 식구4 2021.10.10 30
126 시작 그리고4 2015.02.12 142
125 시신 단장사5 2017.05.05 54
124 시름의 크기2 2017.09.27 45
123 스모키 마운틴 기행5 2017.02.05 5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