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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행이 줄지어 와도

keyjohn2017.01.06 15:29조회 수 4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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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해 너니, 소나기 내리는 찰나

설사 나오려고 아랫 배 틀고, 그 때

군대 간 아들에게서 전보 왔다고 우체부가 소리 친다더니....


고국의 국가 원수가 왕좌에서 대기 발령 중인데,

중국은 사드 핑계로

한류스타 철수에 한국관광 전용기를 날지 못하게 하고,


일본은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빌미로

통화 스와프도 폐지하겠다고 으름장이고,


미국은 러스트 벨트 부흥을 꿈꾸며

한국차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 해

 

유수의 자동차 회사는 의미있는 액수의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   *   * 그래도 *   *   *


비가 눈으로 바뀐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도로는 아직 차가 다닐만 하고


머리 염색에 만족한 색을 얻은  아내는

매사에 싱글 벙글이고


몇달 째 미루던 천정의 화재 경보기

베터리 교체를 성공적으로  했고


나보다 연로한 가게 빌딩에서는

몇달 째 쥐가 보이지 않고


*  *  *  *  *  *  *


그래!

 줄지은 불행에도

  '지금'을 유지하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며 산 자들의 의무라고

새삼 되새기는 겨울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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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시절의 행복 보라색 셔츠 (by key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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