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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서툰 배웅

석정헌2018.08.01 08:08조회 수 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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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툰 배웅


              석정헌


무책임한 허공을 바라본다


흰구름은 하늘에서 미동도 없고

내려 쬐는 태양 대지를 달구는데

님은 

한줌의 재 되어

그렇게 좋아 하든 호수 위로 보내 놓고

그림자인 듯 앉은 여인

들썩이는 어깨 스쳐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살팍한 바람

흔들리는 귀밑 머리 쓸어 올리는

손가락이 긴 슬픈 여인

오라는 건지 가라는 건지

고장난 스피커의

검은 레코드 판위를 흐르는 음악처럼

알 수 없는 작은 물결

서툰 배웅에

이별을 내어놓기 위해 흐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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