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2020.09.12 10:04조회 수 29댓글 1

    • 글자 크기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지도 한참

어머니 먼길 가실 그때는 

검은 옷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직도 뜨겁다


무서운 병은 

어디서 노리고 있는지

무지하고 답답하다


집 안의 갑갑함 이기지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내민 몸뚱이

머리 들고 올려다본 하늘은

어머니 옥색 치맛자락에

수놓인 연꽃처럼 

흰구름 눈부시고

하늘은 푸르고 높다

한참을 올려다본 하늘

대롱이는 세월 어깨에 메고

살아온 무게로 꼬부라진 몰골

만감은 교차하고

어머니 생각에 핑돈 눈물

옥색 치맛자락에 얼굴 묻고

펑펑 울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보던 하늘이지만 시 속에 담겨있는 마음,

    그 감성으로 하늘을 보니 어머니의 옥색 치맛자락이 보이네요

    세상만사 다 잊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오늘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7 *14시간46분2 2017.06.21 49
926 1004 포 2015.04.04 47
925 10월의 축제 2016.10.10 54
924 18 19때문에 2020.04.09 23
923 1818184 2016.09.16 47
922 1972년 10월 2015.04.09 8
921 2100 마일 2016.10.31 47
920 298 2015.04.30 5
919 2월1 2020.02.02 31
918 2월의 눈 2020.02.13 21
917 4 월 2015.04.15 7
916 4 월의 봄 2018.04.20 28
915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20
914 685 2015.08.31 19
913 6월말2 2017.06.19 39
912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38
911 70 2019.04.24 29
910 71 2018.12.30 24
909 Amicalola Falls2 2017.09.27 22
908 Cloudland Canyon 2015.09.08 4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