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

석정헌2022.01.24 13:13조회 수 41댓글 5

    • 글자 크기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


                석정헌


슴슴히 향기를 내는 밥 내음

시작과 끝 어딘가에

마주 앉은 얼굴

속삭이는 말투에

비릿한 젖 내음

헛배는 불러오고

그리운 어머니

아직도 나는 

배밀이가 한창이다


허공에 짜둔 그물

걸려든 달그림자

음모 속에 길을 잃고

어둠에 헛디딘 발

걸린 물방울은

진주처럼 반짝이지만

회한만 아득한 어머니

핑 돈 눈물 볼을 타지만

일없이 고이는 침

바짝 마른 입술 

입맛이 쓰다

    • 글자 크기
오늘 아침 봄은 다시 오겠지

댓글 달기

댓글 5
  • 못다 채운 허기, 애문에서 많이 채우시길 소망합니다

    붓이 칼보다 강하다니까 여기서 서로 간의 역동성을 이으면 채위질것 같읍니다

  • 옴짝없이 걸려든 달그림자 꼭좀 붙잡고 계셔주셔요. 제가 달려가서 그 달님 데려오고 싶네요.

    석정헌님의 허기를 달래드리지 못했음을 혼내주려고요.

    글방에 올려주신글 만나게되어 반갑습니다!

  • 둘째 연 '진주처럼 반짝이는 ..'

    밥알의 은유인가요?


    흰밥 먹지말라는 말을 너무 들어서

    이 진주가 그리 귀하게 여겨지지 않네요.


    낭패감이 뚝뚝 흐르는 염세적인 글로

    독자를 힘들게 하는 석정헌님!

    뭘 대접해드리면

    생기발랄한 모습을 되찾으실 수 있을까요?

    약주 말구요 ㅎㅎ

  • 대명천지 좋은 세상에 허기라니요

    요즈음 조금  염세풍 글을 쓰신다고

    저 혼자 생각을 했는데 없어서 못드신

    것인지 입맛이 가신건지 아리송하네요

    좀 드시고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일체유심조"

    * 수정판에 어머니를 뒤에 붙이니 저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습니다. 좌송!!!

  • '허공에 짜둔 그물

    걸려든 달그림자'


    절묘한 표현이네요 


    건강하세요, 힘내시고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7 밥값5 2022.08.03 24
866 분노1 2022.07.19 29
865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45
864 배롱나무4 2022.07.08 34
863 술을 마신다2 2022.07.02 27
862 솜 깔린 하늘1 2022.05.31 21
861 개꿈이었나4 2022.05.28 45
860 3 2022.05.27 29
859 무지개3 2022.05.04 27
858 하현달 그리고 2022.05.03 20
857 하이랜드2 2022.04.30 21
856 목련7 2022.02.19 52
855 아직도3 2022.02.17 24
854 독도2 2022.02.10 22
853 수선화5 2022.02.09 31
852 설날2 2022.02.02 20
851 오늘 아침11 2022.01.29 42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1
849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29
848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3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