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오늘 아침

석정헌2022.01.29 11:41조회 수 42댓글 11

    • 글자 크기

  

       오늘 아침


            석정헌


낡삭은 풍경 밀며

눈뜬 연두빛

허기 쪼던 추위

*개밥바라기 얼리고

고여있는 시간 물꼬 트며

밤새 하얀 눈이 내렸다 


   * 나그네의 똥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1
  • 낡고 삭은이 더해져 '낤삭은'이 된거지요? wow

    추워도 연두색은 봄의 전령사 역할을 충실히 하는 ,

    자연의 섭리가 권태스럽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네요.


  • 그래도 하얗게 덮힌 눈이 잠시나마라도 모든 것을 다 덮고 평화를 지켜주네요.


  • 입춘이 다가오니 

    연두빛 조짐을 알아챈 추위가 

    개밥바리기를 얼리고 슬쩍

    흰눈으로 덮고 가네 




  • 석정헌글쓴이
    2022.1.29 21:53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번 나오셔

    여러분이 보고 싶다네요

  • 입춘이 닷새 남았습니다.

    大吉하시기 바랍니다.

    "바라기" 절에서 쓰는 말인줄만

    알았는데 개에게도 쓴다는걸

    배웠네요. 감사합니다.

    늘 다복,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개밥바라기:개밥그릇(주로 막사발?)

         ▪︎음식을 담는 조그마한 사기그릇.

             크기는 보시기만한데 입이 좀더

             벌어진 그릇(국어사전)

    *금성의 순수한 우리말.

             저녁에 개가 배고플 때 서쪽하늘에

             보인다고 해서.



  • 석정헌글쓴이
    2022.1.30 10:25 댓글추천 0비추천 0

     길가는 나그네의 똥을 개밥바라기라 한다네요

    지금은 그렇지를 않겠지만


  • 개가 가장 배고픈 때가 서쪽 하늘에 금성이 

    떠 오를때, 그래서 개가 밥을 바라는 시간이라 하여 

    개밥바라기, 금성의 속칭이라 하기도,


    시인의 진의를 알고나니 

    시가 더욱 살아나네요 ㅎ

  • 석정헌글쓴이
    2022.1.30 13: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옛날에는 길에서 어슬렁거리는 똥개들이 많았지요

    ㅋㅋㅋㅎㅎㅎ

  • 석정헌님께

    똥개 보신탕이 최고의 진미아닙니까?

    갑자기 먹고싶어지네요.

    오회장님 뒷감당 어떻게 하살려고

    똥개를 몰고 왔심니껴!

  • 석정헌글쓴이
    2022.1.30 13:53 댓글추천 0비추천 0

    몇년전만해도 이나라에서 먹어 보았습니다만...

  • 개밥바라기까지 슬쩍 덮고가는 흰눈이 그래도 연두빛까지는 

    다 덮진 못하겠지요?

    봄을 기다리는 님의 마음을 잠시 흰 눈이 흔드는 듯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7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13
926 희망에 2015.03.09 13
925 희망 2 2015.03.19 4
924 희망 2015.02.23 9
923 흔들리는 봄 2015.03.19 4
922 흔들리는 가을 2016.10.04 44
921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8
920 흐르는 강물 2019.05.21 20
919 후회하진 않으리라1 2015.12.08 20
918 후회 2 2015.10.19 5
917 후회 2015.04.09 7
916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1
915 황혼 4 2015.03.28 7
914 황혼 3 2015.02.10 26
913 황혼 2 2015.03.27 5
912 황혼 1 2015.02.17 6
911 황혼 2015.02.28 85
910 황토 2015.03.05 9
909 황진이 2015.10.07 16
908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3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