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허탈
석정헌
비오는 겨울밤
하늘은 불기없는 대지를
차갑게 삶고있다
역시나 그리운 얼굴들 몇몇은
보이지 않고
미안함에 한 사과에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힘들어 그만둔다는 무책임의 극치
비 맞은 찬머리에는
뻗치는 열기로 식은 김이 오르고
어떤 구원이 있는지
약간은 오른 취기의 한 인간
얼토당토 않은 시비에
무시할려고 쳐다보지도 않고
앞에 놓인 갈비만 씹다가
입안에서 뱅뱅돌던 고기
아무도 모르게 밷어내고
참지 못하고 입밖으로 내민 욕설
부끄러움에 일어나
힘껏 밀어부친 문
바깥은 아직도 구질구질 비는 내리고
올려다본 하늘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감기는 눈
허탈함에 돌아오고 말았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47 |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 2022.10.28 | 40 |
| 46 | 시르죽은 70여년5 | 2022.11.01 | 38 |
| 45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2022.11.05 | 15 |
| 44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2.11.16 | 15 |
| 43 | 비 오는 날의 오후 | 2022.12.03 | 13 |
| 42 | 잠 좀 자자 | 2022.12.06 | 20 |
| 41 | ×× 하고있네 | 2022.12.14 | 57 |
| 40 |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 2022.12.16 | 38 |
| 39 | 불복 | 2022.12.17 | 49 |
| 38 | 물처럼 | 2022.12.25 | 20 |
| 37 | 아픈 사랑 | 2022.12.28 | 38 |
| 36 | 섣달보름 | 2023.01.07 | 21 |
| 허탈 | 2023.01.09 | 31 | |
| 34 | 내 그럴 줄 알았다 | 2023.01.10 | 41 |
| 33 | 떠난 사랑 | 2023.01.23 | 25 |
| 32 | 봄은 오고 있는데 | 2023.01.26 | 28 |
| 31 | 허무 | 2023.02.07 | 15 |
| 30 | 일상 | 2023.02.08 | 18 |
| 29 | 신의 선물 | 2023.02.10 | 20 |
| 28 | 거미줄 | 2023.02.14 | 2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