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일상

석정헌2023.02.08 15:12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석정헌

 

물기 품은 하늘은 낮게 엎드리고

말문막힌 찬공기는

마른가지 뒤로 숨어버렸고

태양은

빈도시락 가방을 들고  나선

머리 위를 지나

뒤통수에서 날름거리다

붉은 노을되어

멀리 빌딩의 창을 물들이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은

멀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되어

귀청을 어지럽히고

삶을 향해 당긴 방아쇠는

하루를 끝낸 긴장을 관통하고

폭발한 가슴 휘청이는 다리

허한 배 맥빠진 몸

돌아서 문을 잠근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7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0
926 오늘 아침11 2022.01.29 42
925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34
924 무제9 2022.01.07 30
923 마지막 길8 2022.10.04 35
922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39
921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62
920 그리움7 2022.09.28 32
919 호박7 2022.09.19 44
918 목련7 2022.02.19 52
917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29
916 나는7 2022.01.12 85
915 아내7 2016.07.25 183
914 생일선물6 2020.08.31 52
913 울고 싶다6 2018.07.13 212
912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1
911 그대 생각6 2015.12.19 43
910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38
909 밥값5 2022.08.03 24
908 수선화5 2022.02.09 3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