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2016.06.08 08:54조회 수 314댓글 2

    • 글자 크기


   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비릿한 비내음에

목젖이 내리는 오후

조용히 두들기는 창밖

음악 같은 빗소리에

커피 향기는 눈앞을 맴돌고

허전한 가슴 

떠난 그리움 하나에

밟힐 듯 강파른 마음

멍하니 내다본 창밖

돌아선 그대의

이슬 맺은 흰목덜미 선 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어깨

그리움에 핑돈 눈물

소나기 조차 눈앞을 흐리고

가슴은 은근슬쩍 머뭇 거리다

비켜서고 말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흰목덜미 선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


    흰 목덜미와 검은 우산의 대비가 절묘하고

    수채화같은 시상이 초여름의 나른함에 산뜻함을 주네요

    지루한 가게에서 느끼는 산뜻함!!!

    "예술은 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 맞네요

  • 석정헌글쓴이
    2016.6.8 12: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은근 슬쩍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말았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7 그래도 2015.09.11 2
926 아직은 2015.03.04 3
925 분재 2015.03.05 3
924 믿음 2015.03.05 3
923 아프다 2015.03.22 3
922 겨울 나그네 2015.04.09 3
921 지난해 2015.04.09 3
920 담금질 2015.04.09 3
919 인간 1 2015.05.08 3
918 아린다 2015.10.08 3
917 낙엽따라 2023.10.09 3
916 만추 2023.11.10 3
915 삶이라는 것 2024.02.03 3
914 구원 2015.02.17 4
913 허무한 여정 2015.02.23 4
912 이과수 폭포 2015.02.28 4
911 속죄 2015.03.04 4
910 허수아비 2015.03.04 4
909 오래된 고향 2015.03.08 4
908 나그네 2015.03.08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