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47 | 웃기는 허수아비2 | 2019.09.16 | 40 |
746 | 하하하 무소유 | 2018.08.10 | 40 |
745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40 |
744 | October Fastival 2 | 2017.10.16 | 40 |
743 | 어린 창녀 | 2015.02.28 | 40 |
742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2015.02.14 | 40 |
741 |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 2021.12.31 | 39 |
740 |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 2021.10.07 | 39 |
739 | 피카소의 가을3 | 2021.09.17 | 39 |
738 | Tallulah Falls2 | 2018.11.05 | 39 |
737 | 6월말2 | 2017.06.19 | 39 |
736 | 그렇다 희한하다 | 2016.02.18 | 39 |
735 | 지는 | 2015.02.28 | 39 |
734 | 아픈 사랑 | 2022.12.28 | 38 |
733 |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 2022.12.16 | 38 |
732 | 시르죽은 70여년5 | 2022.11.01 | 38 |
731 |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 2021.07.01 | 38 |
730 | 활짝 핀 오이꽃4 | 2020.06.06 | 38 |
729 | 커피 그 악마의 향2 | 2018.01.09 | 38 |
728 | 눈빛, 이제는 | 2016.08.30 | 3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