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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석정헌2019.07.19 08:39조회 수 2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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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석정헌



삶이 어느 길로 갈 거냐고 

불러세워 나에게 묻고 있다


어떤 사람은 떠날 채비를 하고

어떤 사람은 떠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 갔지만

되돌아갈 수도 없는 험한 길

딴에는 열심히 걸어 온 길

힘겹고 두려움에 보낸 투정

삶의 양해로

조용한 바닷가에 앉아

잠시 뒤돌아 보니

저만치 멀어진 길

부끄럽고 희미할 뿐이고

어딘지도 모를 남은 길

애써나가겠지만

앞선 사람을 지나칠 수 없고

뒤 따르는 사람을 앞세울 수도 없는 길

앞서거니 뒤따르거니 함께 가겠지만

오직 나만의 길

보이지 않는 종착점

얼마 남지 않는 저길

하늘 향해 고개들 수있도록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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