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시작하다만 꿈

석정헌2019.08.10 14:57조회 수 31댓글 1

    • 글자 크기


   시작하다만 꿈


           석정헌


햇살 쨍쨍한 창가

어름 뛰운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유리잔에 맺힌 찬이슬 긁으며

멍하니 앉아

눈 덮힌 알프스를 생각하다

어깨 한번 부르르 떨고

무거운 눈꺼풀 스르르 감는다

밖은 100도를 육박하는 뜨거움

꾸벅꾸벅 졸고 있다


모든것 던져 버리고

첫사랑 순이 손 마주 잡고

눈 덮힌 알프스로 간다

하얀 설산을 오르는 산악열차

문 닫을 시간 되었다는 아내의 고함 소리

열차에 오르지도 못하고 벌떡 일어선다

조금만 더 있다 깨우지

지랄 같은 마누라 반쯤 감긴 눈으로 째려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7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0
746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0
745 괘씸한 알람1 2017.11.23 40
744 October Fastival 2 2017.10.16 40
743 어린 창녀 2015.02.28 40
742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0
741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39
740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39
739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39
738 Tallulah Falls2 2018.11.05 39
737 6월말2 2017.06.19 39
736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39
735 지는 2015.02.28 39
734 아픈 사랑 2022.12.28 38
733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38
732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38
731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38
730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38
729 커피 그 악마의 향2 2018.01.09 38
728 눈빛, 이제는 2016.08.30 38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