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한해

석정헌2016.08.29 11:25조회 수 37댓글 2

    • 글자 크기


       다시 한해


             석정헌


70년 세월이 쓸어간 것들


서산 머리에 걸린 노을

바람의 늙은손 떠나기 싫어 발버둥치고

돌아본 회한의 길은 깜깜하고

숯검댕이 같은 마음은 가쁜숨 하얗게 내뿜으며

아직도 투정에 종종 하늘을 향해 주먹질 한다


태어나 살다보면 풀어내거나 행하지 못하고

나를 밀쳐내 외면하며

가지 말아야 할길 억지로 가다

아픈 마음에 주춤 거린다


안쓰러운 소리 한히 들릴 수없는 선잠든 삶이지만

지금이라도 깨어나 엉킨 마음속에

드리운 그림자 지워버리고

정다운 사람과 수런수런대며 말해야겠다

그래도 나는 행복했노라고

    • 글자 크기
친구 망향

댓글 달기

댓글 2
  • "돌아본 회한의 길은 깜깜하고

    ~~가쁜숨 하얗게 내 뿜으며"

    70평생을 살아 내시며 느꼈던 감정이 오죽 많았을까?

    60을 살아낸 저도 600년을 산것 같거던요.

    정다운 사람들과 나는 행복했노라고 말하며 함께 살까요?

    ㅎㅎㅎ ㅋㅋㅋ

  • 석정헌글쓴이
    2016.8.29 20:14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렇습니다 누리지 못할 것 같으면 일찍암치 비우고 등신같이 살아 봅시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백년도 못살 인생 마음에 들지 않지만 두런두런 살아 갑시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8 닭개장2 2016.06.26 38
727 양귀비1 2016.05.14 38
726 커피 2015.12.02 38
725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38
724 소나기1 2021.07.30 37
723 부끄런운 삶1 2020.07.31 37
722 지랄같은 봄3 2020.04.24 37
721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37
720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37
719 잠을 청한다2 2017.09.16 37
718 가을 여인4 2017.08.29 37
717 친구 2016.09.20 37
다시 한해2 2016.08.29 37
715 망향 2015.06.09 37
714 수줍은 봄 2015.03.08 37
713 옛날에 2015.02.28 37
712 구름 흐르다 2015.02.23 37
711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36
710 참빗3 2020.10.06 36
709 봄 소풍 2019.04.15 36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