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71

석정헌2018.12.30 05:50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71


           석정헌


올해도 하루 남은 마지막 일요일

습관적으로 떠진 눈

천장을 때리는 요란한 빗소리

일요일 아침 공원에서 만나는 

즐거운 벗 들도

많은 비가 올 것이란 예보에

취소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멍하니 누워 몇번 뒤척이며

잠을 청해 보건만

한번 떠진 눈 잠은 올 것 같지 않고

새근 거리는 아내를 피해 살그머니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비 오는 창밖을 내다 본다

비에 섞인 여명은 멀리서 다가오는데

또 지나간 일년 

이룬 것 하나 없이 후회만 남았고 

아직도 떨쳐 버리지 못한 아집

악문 이빨 그마져 힘없이 풀리고 

혼잡한 머리 절레절레 흔들다

벌떡 일어나 커피를 내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8 배신자1 2017.08.03 50
707 괘씸한 알람1 2017.11.23 40
706 출근길1 2020.02.04 27
705 Poison lvy1 2016.08.26 47
704 악어 같은1 2017.05.22 29
703 먼저 떠나는 벗1 2021.09.15 26
702 후회하진 않으리라1 2015.12.08 20
701 실비 2015.03.23 6
700 아직도 이루지 못한꿈 2015.05.16 15
699 황진이 2015.10.07 16
698 그리움 2015.12.10 20
697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25
696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18
695 아픈 사랑 2015.05.16 60
694 부석사 2015.10.07 16
693 하하하 2015.12.11 19
692 치매 2023.03.31 17
691 물처럼 2022.12.25 20
690 삶. 이제는 2015.08.10 6
689 지랄 같은 병 2020.09.03 2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