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서툰 배웅

석정헌2018.08.01 08:08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서툰 배웅


              석정헌


무책임한 허공을 바라본다


흰구름은 하늘에서 미동도 없고

내려 쬐는 태양 대지를 달구는데

님은 

한줌의 재 되어

그렇게 좋아 하든 호수 위로 보내 놓고

그림자인 듯 앉은 여인

들썩이는 어깨 스쳐

그늘 속으로 날아가는 살팍한 바람

흔들리는 귀밑 머리 쓸어 올리는

손가락이 긴 슬픈 여인

오라는 건지 가라는 건지

고장난 스피커의

검은 레코드 판위를 흐르는 음악처럼

알 수 없는 작은 물결

서툰 배웅에

이별을 내어놓기 위해 흐느끼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8 유월 2015.06.02 23
687 월식 2015.12.01 15
686 웅담 품은 술 2020.11.02 25
685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0
684 울음 2015.02.14 24
683 울었다 2019.02.26 29
682 울어라 2019.01.21 24
681 울고싶다4 2018.12.13 46
680 울고 싶어라 2015.08.17 90
679 울고 싶다6 2018.07.13 212
678 운무 2015.11.02 262
677 운명 2015.03.12 6
676 우울한 계절 2015.10.04 7
675 우울의 계절 2019.09.12 20
674 우울의 가을 2017.09.07 23
673 우울 2017.09.16 21
672 우울 2019.08.19 24
671 우울 2015.10.06 5
670 우리집 2015.05.02 21
669 우리 엄마들 2017.06.22 16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