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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내의 향기

석정헌2018.08.13 08:39조회 수 6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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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향기


                 석정헌


나지막한 알람 소리

커텐 틈을 비집은 창밖엔

아직도 소복히 쌓인 어둠

기지개를 켠다

여명은 비구름에 묻혀

동녁 어디에서 서성 되는지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정겹고

잠자리 포근하다

아래층에서 내리는 커피향

가늘게 흔들리며 피어올라

목젖을 간지럽히고

일어날 시간

곤히 잠든 아내

새근거리는 숨소리

아직도 고운 얼굴

오래된 고마움에

살짜기 안아본다

잠결인 아내 

나의 목을 끌어 안고

두근거리는 가슴

칠순 아내에게서

아직도 나는 여자의 향기

감은 팔에 꼬옥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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