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돌아보지 말자

석정헌2018.10.20 11:23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돌아보지 말자 


            석정헌


시월의 어느날

아무도 모르게 시작한 사랑

아프게 떠났고

밤새운 탕진에도 드문드문 남아

젖은 마음 가슴을 훔친다

한줌의 꿈 같은 사랑은

잿빛 음악되어 무책임한 허공에

굽은 레코드판처럼 울릉거린다


새로 시작한 하루

아직도 여명은

동녁 어디에서 꾸물거리는데

기억을 잘게 부순 커피향

서툰 배웅 

당신이 흩어진다


맨발로 내려선 뒤뜰

내린 이슬 차갑고

바람에 섞여 흩어지는 낙엽

우울 속에 희미한 그림자

이제 막 시작하는 비

이 비 따라 너라도 다시 오면 좋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8 유월 2015.06.02 23
687 월식 2015.12.01 15
686 웅담 품은 술 2020.11.02 25
685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0
684 울음 2015.02.14 24
683 울었다 2019.02.26 29
682 울어라 2019.01.21 24
681 울고싶다4 2018.12.13 46
680 울고 싶어라 2015.08.17 90
679 울고 싶다6 2018.07.13 212
678 운무 2015.11.02 262
677 운명 2015.03.12 6
676 우울한 계절 2015.10.04 7
675 우울의 계절 2019.09.12 20
674 우울의 가을 2017.09.07 23
673 우울 2017.09.16 21
672 우울 2019.08.19 24
671 우울 2015.10.06 5
670 우리집 2015.05.02 21
669 우리 엄마들 2017.06.22 16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