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22.07.19 09:35조회 수 29댓글 1

    • 글자 크기

     

      분노


          석정헌


첨탑 위로 겹쳐진

꼬인 하늘에 갇힌 별들

한쪽 구석진 곳에 웅크린

시리도록 예쁜 초승달

움푹 패인 가슴

어지러운 하늘에

살폿 그리움 안고

엉켜버린 머리

자제할 수 없는 분노에

귀를 자른다


여름 초록 그늘 아래

태양은 지글거리고

억울함과 회한이 겹친

후덥지근한 한낮

뜨거움이 뒤엉킨 모세혈관 불이 붙어

터질 것 같은 심장 벌렁이지만

그마저 세파에 데처져

줄기 꺽인 잎처럼 숨을 죽이고

쏟아진 폭우에

빈센트의 잘린 귀 마져 잃어버렸고

비 지난 맑은 태양 아래

들풀에 부는 바람처럼 누워버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때로는 분노도 하는게 피조물인 것 같네요

    그러다가 평상심으로 돌아가고요

    돌고도는 물레방아, 노래 한 곡 뽑으시면

    어떨까요---

    줄감했습니다. 건승하시길!!!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7 해바라기 62 2019.08.30 28
866 해바라기 52 2019.08.29 24
865 해바라기 4 2019.08.28 21
864 해바라기 3 2019.08.27 22
863 해바라기 2 2019.08.20 27
862 해바라기 2015.07.17 11
861 해바라기 2019.08.19 28
860 함께 있으매 2015.03.19 4
859 함께 울어줄 세월이라도 2015.02.22 26
858 한심할뿐이다 2023.08.05 34
857 한갑자 2016.04.18 102
856 하현달 그리고 2022.05.03 20
855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0
854 하하하 2015.12.11 19
853 하지 2016.06.22 303
852 하이랜드2 2022.04.30 21
851 하얀 석양 2015.04.16 67
850 하얀 달빛 아래 2016.06.21 114
849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24
848 하루2 2019.05.22 4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