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청상

석정헌2015.03.20 16:01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청상


              석정헌


외기러기 날기 아직 이른 철인데

심통한 북풍의 모진 바람 속에

늦은 낙옆 떨어지고

어디에고 나뭇잎들은 

쏟아진 눈속에서 보이지 않고

흔적만 남은 그리운 사람을 

가슴으로만 본다

지나온 어제도 다시 태어날 내일도

황홀한 그리움 앞에 두고

그대의 그림자 쫓아 가다

헤어져도 먼저가 기다리는

외로운 휘파람 소리에

눈 그친 저녁 노을 봉창을 통해

소복한 여인 붉게 물들이고

둥근달 중천에 뜨면

불보다 뜨거워진 허접스런 몸뚱아리

파르르 떨리는 손 끝으로

다시 바늘을 집어 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생명 2015.04.23 9
147 박꽃 2015.04.09 9
146 배꽃이 진다 2015.04.07 9
145 그리움 2015.03.20 9
144 연민 2015.03.08 9
143 황토 2015.03.05 9
142 그리움에 2015.03.02 9
141 희망 2015.02.23 9
140 독립기념일 2023.07.04 8
139 기도 2015.11.19 8
138 두려움 2015.11.09 8
137 허탈 2 2015.10.19 8
136 시린 가슴 2015.10.03 8
135 인간 6 2015.08.03 8
134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8
133 Tie 2015.05.12 8
132 인간 3 2015.05.08 8
131 절규 2015.04.29 8
130 살고 싶다 2015.04.09 8
129 1972년 10월 2015.04.09 8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