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황토

석정헌2015.03.05 06:10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황토


        석정헌


생의 전부를 살아 오며

다져온 조급한 마음이

가뭄 뒤의 땅과 같이

딱딱한 황토되어

모든 것에 힘을 들이고

내 마음을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비온 뒤의 작은 시내

황토가 흐른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저 냇물같이

향기로운 소나기로 내몸 다듬어

미해결의 세상일 던져 버리고

흩어진 생을 주섬주섬 주워 담아

아무 흔적도없이

흐르는 황토되어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 삶. 이제는 2015.08.10 6
86 하늘 2015.07.06 6
85 봄편지 2015.04.28 6
84 죽으리라 2015.04.16 6
83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6
82 자화상 2 2015.03.26 6
81 실비 2015.03.23 6
80 배꽃 1 2015.03.22 6
79 안타까움에 2015.03.19 6
78 그대 2015.03.19 6
77 운명 2015.03.12 6
76 솟아 오른 태양 2015.03.08 6
75 먼 추억 2015.03.08 6
74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6
73 귀향 2015.03.04 6
72 가는 세월 2015.02.21 6
71 안타까움 2015.02.21 6
70 황혼 1 2015.02.17 6
69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5
68 계절의 여왕 2024.03.17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