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가레타 (Magareta)

석정헌2015.03.05 14:12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마가레타 (Magareta)


        석정헌


차가운 겨울바람 떨리는 가슴 않고

팔짱 끼고 들른 작은 카폐

얼음서린 마가레타 앞에 놓고

앙상한 가지 흔들리는 창밖을 내다 보다

마주 보며 보내는 그녀의 미소

내 온몸이 저려 온다

얼음서린 마가레타 탓일까

아니면 애처로운 미소 탓일까

세상의 온갖 고달픔에 시달리고

어두움의 끝자락에 선 시인은

그녀의 미소와 마가레타 한잔에

온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에

그녀의 얼굴만 바라보며

얼음서린 마가레타 잔만 만지고 앉아

잔에 묻은 소금만 입술에 적신다

그러나 내 가슴은 저려 온다

그녀의 슬픈 미소 탓일까

아니면 차가운 마가레타 때문일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 삶. 이제는 2015.08.10 6
86 하늘 2015.07.06 6
85 봄편지 2015.04.28 6
84 죽으리라 2015.04.16 6
83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6
82 자화상 2 2015.03.26 6
81 실비 2015.03.23 6
80 배꽃 1 2015.03.22 6
79 안타까움에 2015.03.19 6
78 그대 2015.03.19 6
77 운명 2015.03.12 6
76 솟아 오른 태양 2015.03.08 6
75 먼 추억 2015.03.08 6
74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6
73 귀향 2015.03.04 6
72 가는 세월 2015.02.21 6
71 안타까움 2015.02.21 6
70 황혼 1 2015.02.17 6
69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5
68 계절의 여왕 2024.03.17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