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열어 보지않은 상자

석정헌2015.02.24 07:13조회 수 5댓글 0

    • 글자 크기



    열어 보지않은 상자


             석정헌


맨가슴 알몸으로 서있는 세상에서

상자만 보면 흥분한다

무엇이 들어 있을까

열어본 상자 마다 실망한다

매번 상자에 새겨진

탐욕 질시 배신같은

허접 스르운 물건만 들어 있다


아무 그림도 그려 지지않은

튼튼한 상자를 보면

더욱 흥분한다

그상자에 사랑이란

그림을 또박또박 그린다

잘못 그린 사랑 때문일까

상자를 열때 마다 실망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아직 그림이

그려 지지않은 상자가 가득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을 새기고

찾을때 까지 열어 볼 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 숨 죽인 사랑 2017.11.01 24
46 바램 2015.09.09 18
45 우울한 계절 2015.10.04 7
44 황혼 2015.02.28 85
43 는개비 2015.03.23 342
42 달개비꽃 2015.02.11 72
41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15
40 겨우살이 2016.01.30 82
39 해바라기 2019.08.19 27
38 죽으리라 2015.04.16 6
37 봄비 2015.03.23 4
36 하얀 석양 2015.04.16 67
35 봄맞이 2018.02.22 23
34 꽃이고 싶다 2015.03.23 24
33 나그네 2015.04.16 10
32 무제 2015.10.05 6
31 눈물 2019.01.16 24
30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5
29 산사의 봄 2015.04.16 109
28 속삭임 2023.12.04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