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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는구나

석정헌2015.05.12 16:30조회 수 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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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구나


            석정헌


때로는 꿈을 꾼다

고운 자태의 앵두 같이

살포시 찾아오는 그리움

찢기운 가슴의 한귀퉁이

청춘도 사랑도 허물처럼 벗고

흰손수건 눈물 훔치고

머나먼 하늘 속으로 가는구나


한시대를 주름잡는 어떤 상상도

밑도 끝도 없이 내려 앉은 내가슴

하염없는 세월에 묻어 버리고

오후 한때의 소나기 지난

심연 같은 적막 속에

조는둥 마는둥 반쯤 감은 눈은

떨너진 낙엽에 파랑 일고

피어난 물안개 위로 흐르는 눈물

지울 수 없는 내 마음 섞어

바람에 바람에 밀어 보낸다

남은 생은 다른 아무 것도 없이

앙상한 뼈처럼 서 있고

사랑도 눈물도 격정을 인내한 삶도

이렇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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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구나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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