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별리

석정헌2020.01.30 13:12조회 수 149댓글 2

    • 글자 크기

    

      별리


         석정헌


잦은 겨울비

멍하니

바라 보는

내 

가슴 적시듯 파고들고

외롭게 대롱이는

오랜 낙엽 하나 흔들며

대지를 적신다

이쯤에서

마음 내려놓고

가랑비 속으로 사라지는

비에 젖은

얼굴 하나를 보낸다

뒤돌아서는 발길

젖은 긴머리

아프게도 흔들리는

마음 하나가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런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가랑비 속으로 얼굴하나 보내고 아프게 흔들리는 마음' 을 헤아릴 길은 없으나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이 시낭송에는 차이콥스끼의 '비창'정도가  좋은 BGM.


    자신을 부셔버리고 떠난 드미트리 공작을 생각하는 카추샤의 마음도 헤아려지고,

    일생을 데이지와의 해후를 위해 산 남자 겟스비, 그의 장례식 날 애인과 여행을 떠난 데이지도 생각나네요.


    수많은 사랑의 찬가 홍수속에서,

    세익스피어의 '사랑이란 한사람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있는 차이를 심각하게 과장한 감정'이라 말에 진저리치게 동의합니다.


     PS:지난 정모에서 뵈니 얼굴이 조금 부어 보이던데요, 별일 아니길 바랍니다.


  • 석정헌글쓴이
    2020.1.30 17:23 댓글추천 0비추천 0

    걱정 감사합니다

    주색?잡기에 빠져

    30 파운드가 볼과 배로 .....

    ㅋㅋㅋㅎㅎㅎ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7 차가움에 2015.03.09 8
786 차가운 비1 2019.12.14 33
785 쭉정이4 2020.08.23 57
784 쫀쫀한 놈2 2022.08.08 24
783 쪼그라든 기억1 2018.11.17 31
782 짧은 인연 2016.02.02 29
781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780 짧은 꿈2 2015.07.13 18
779 짝사랑 2015.09.19 15
778 짜증이 난다 2016.04.08 77
777 질서 2015.09.26 10
776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64
775 진달래 2015.03.22 4
774 지친 나에게4 2021.12.27 34
773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1
772 지랄같은 봄3 2020.04.24 37
771 지랄 같은 병 2020.09.03 27
770 지랄 같은 놈 2019.05.28 24
769 지독한 사랑 2017.05.30 20
768 지는 2015.02.28 39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