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잠 좀 자자

석정헌2022.12.06 11:53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잠 좀 자자

 

           석정헌

 

곰탕 끓인 뼈다귀를 보고

저녁 굶은 강아지

목줄에 매여 짖어댄다

지친 강아지 조용할 때도 되었건만

달빛에 일렁이는 나무 그림자에

또 짖어된다

 

제몸의 무게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부화뇌동한 무리들과

무게를 더하려

남의 살을 난도질하여 제 몸에 보탠다

그 무게 견디지 못하고

허벅지 까지 늪 속으로 빠진줄도 모르고 다시 난도질한다

 

뼈다귀 물고나면 조용하겠지

먹을 것 없다고 또 짖을라나

잠 좀 자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8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5.02.28 16
887 어린 창녀 2015.02.28 40
886 신의 유예 2015.02.28 17
885 청춘 2015.02.28 5
884 모래 2015.02.28 12
883 옛날에 2015.02.28 37
882 시련 2015.02.28 8
881 사랑 2015.02.28 20
880 지는 2015.02.28 39
879 야래향 2015.02.28 46
878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17
877 그녀 2015.02.28 10
876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15
875 황혼 2015.02.28 85
874 애처로움에 2015.03.02 18
873 그리움에 2015.03.02 9
872 가을비에 2015.03.02 10
871 분노 2015.03.03 15
870 고독 2015.03.03 5
869 애니멀 킹덤 2015.03.03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