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마음의 달동네
석정헌
낮은 양철 지붕
판자 조각 얼기설기 늘어진 골목
어둠의 윤기는 맑고
뭇 별들은
오손도손 정겨운 봉창을 엿듣는다
처마에 달린 고드름이 커질수록
별은 점점 빛나고
아랫목 검은 광목 이불속
발들 정겹다
하루의 긴장이 빠저나간 지금
졸음은 한올한올 이불속을 비집고
도둑고양이 잠자리 찾을 때쯤
뭇 길짐승들 어딘가로 흩어지고
반쯤 자란 손톱달
푸른 달빛 높이 비출 때
사위는 쥐 죽은 듯 고요한데
간간히 들리는 주정뱅이의 구역질 소리
배고파 잠들지 못한 고양이 울음 소리
멀리서 괴괴하다
어릴 때 자라며 뛰어놀던 시골의 향수를
불러오게 하네요.
고등학교 마칠 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 켜놓고 12년을 공부했는데도
눈이 멀쩡했으니 하늘의 도우심?
반세기 전으로 시간의 흐름을 역류시킨
수작 즐감했습니다.
늘 강건하세요!!!
50년대 도시의 얕으막한 야산 달동네의
기억을 드듬어 보았습니다
시청률이 높은 국민드라마의 배경같은
진한 삶의 현장이 보이는 둣 합니다.
그 때의 풍물이 그리운 때가 있지요
불편해도 행복했던 추억이 서린 마음의 달동에
마음 한켠에 비워 두고 싶네요, 각박한 세상 인심이
쉬어갈 공간으로,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848 | 바람에 스쳐 간 사랑 | 2017.07.12 | 31 |
| 847 | 가을의 초상 | 2023.09.21 | 7 |
| 846 | 정상 | 2019.11.02 | 299 |
| 845 | 들꽃 | 2015.10.15 | 174 |
| 844 | 벼락 | 2019.01.18 | 21 |
| 843 | 그래도 세상은 | 2020.05.08 | 103 |
| 842 | 다시 한번 | 2015.10.15 | 31 |
| 841 | 성묘 | 2016.09.06 | 24 |
| 840 | 눈물이 난다 | 2016.03.23 | 72 |
| 839 | 한심할뿐이다 | 2023.08.05 | 34 |
| 838 | 여름 | 2015.09.12 | 12 |
| 837 | 설계된 생 | 2015.12.28 | 78 |
| 836 | 가을 아침 | 2016.09.07 | 108 |
| 835 | 기도 | 2015.11.19 | 8 |
| 834 | 사랑의 미로 | 2023.02.18 | 30 |
| 833 | Lake Lenier | 2020.05.12 | 25 |
| 832 | 자화상 | 2015.04.09 | 5 |
| 831 | 둥근달 | 2015.11.19 | 17 |
| 830 | 거절. 후회 그리고 통증 | 2018.05.19 | 27 |
| 829 | 매미 | 2018.07.06 | 2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