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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벽조목

석정헌2018.03.28 11:09조회 수 32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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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조목


        석정헌


다툼의 삶이 더러워

삼키다 토해내고

끄적거려 보지만

가슴을 파고드는

짐승의 울음 소리

우울을 견디지 못해 한숨을 쉰다


하늘조차 칙칙한 것이

우울한 가슴을 더 누르고

미친놈 같은

짐승을 향한 고함

벼락 치는

하늘로 던져 버린다


거친 눈매에

바람은 아직도 시린데

속 깊이서 솟구치는 열

던져버린 고함

잿빛 하늘 아래

처참한 벽조목

더는 참을 수 없어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 불끈 쥐고

허공을 향한 발길질

넘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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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싶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by 석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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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세상은 넓고

    단어도 많네요.

    '벽조목'이란 단어 생애 처음 입니다.

    보통은 일반명사에 상황에 따라 형용사를 달리 쓰면 되는데,

    벽조목이란 단어는 아주 구체적인 상황을 한 단어로 응축했네요.


    선배님 글에서 이 단어가

    울분과 분노같은 감정이 묻어나는 듯해

    썩 잘 어울린다는 의견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심장을 위해

    쉬 삭히시고 평화로워지시길....

    글에서만 그러시면 더 없이 다행이구요.

  • keyjohn님께
    석정헌글쓴이
    2018.3.28 11:59 댓글추천 0비추천 0

    벽조목.

    벼락 맞은 대추나무 입니다


  • 죄가 많아서인지

    으스스하네요.ㅎㅎㅎ


  • 석정헌글쓴이
    2018.3.28 12:06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만히 있는 대추나무 무슨 죄가 있어 벼락을 맞았을까요

    벼락을 맞아 꼴은 추해저도 더욱 단단해 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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