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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맙소

석정헌2016.08.20 14:28조회 수 4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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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소


        석정헌


연약한 가지 일수록

더 크게 바람을 흔들고

어제 마신 술냄새

짙은 레몬향에 숨겨 버리고

살짝 걷어낸 커텐 사이

소복히 쌓인 하얀 달빛

깊고 오래된 입가에

잔잔히 맺힌 미소의

꿀처럼 단잠 든 아내를 쳐다본다

지키지 못한 약속 힘든 나날

만감이 교차하는 이런날은

지나는 구름에 가린 달빛

핑 돈 눈물 미안함에 눈앞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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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18 그저 그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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