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벗
석정헌
엄청난 염천 아래
여름은 녹색으로 짙어지고
첩첩이 둘러쌓인 같잖은 것들
닿으면 구더기 일고
예쁜 꽃도 쓰레기로 달려 간다
한줌 진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아귀를 빠져 나가고
대낮이 더 무서운 세상은
점점 열을 보탠다
그러나 고개 돌리면
한사발의 시원한 막걸리
곱게 늙는 비결을 귀뜸해 준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68 | 송년 | 2015.12.21 | 9 |
767 | 어떤 마지막 | 2023.06.02 | 9 |
766 | 서리내린 공원 | 2023.12.06 | 9 |
765 | 그녀 | 2015.02.28 | 10 |
764 | 가을비에 | 2015.03.02 | 10 |
763 | 다시 한잔 | 2015.03.08 | 10 |
762 |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 2015.03.22 | 10 |
761 | 그리움 | 2015.04.04 | 10 |
760 | 분꽃 | 2015.04.11 | 10 |
759 | 나그네 | 2015.04.16 | 10 |
758 | 기도 | 2015.05.14 | 10 |
757 | 술을 마시고 | 2015.05.29 | 10 |
756 | 허무 1 | 2015.06.09 | 10 |
755 | 허무 2 | 2015.06.14 | 10 |
벗 | 2015.07.18 | 10 | |
753 | 살고싶다 | 2015.07.20 | 10 |
752 | 다시 한 잔 | 2015.09.11 | 10 |
751 | 숨은 바람 | 2015.09.12 | 10 |
750 | 나는2 | 2015.09.14 | 10 |
749 | 보고 싶은 얼굴 | 2015.09.16 | 1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