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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

석정헌2021.12.31 11:15조회 수 39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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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


                  석정헌


숨쉬는 별빛에 홀려

세월을 잘게 부수고

산만한 기억 모두 뱉어낸다


잠행의 백미러로 잦아드는 기억들

차선을 바꾸려다

경적에 놀라서 휘청거렸고

가플막 언덕에선

힘에 겨워 헐떡거렸고

잘못 들어선 일방로

돌아갈 수 없어 당황하였고

밍기적거리는 앞차 추월 하려다

속도도 위반하며

아직도 길 위에서 헤매지만

지금이라도 

찬바람에 머리 한번 흔들며

타는몸 놓아 버리고

바람처럼 지나간 그림움 살폿 안고

불빛들 쪼개진 횡한길

희미한눈 힘 한번주고

한해의 마지막을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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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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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참회(?)하시는 마음 아름답습니다.

    뒤돌아 보면 회한만 덩그러니

    보이는게 우리들의 여로 같네요.

    유종의 미 거두시고 희망찬

    임인년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Always I'm for you!!!

  • 석정헌글쓴이
    2021.12.31 11:33 댓글추천 0비추천 0

    피카소의 그림 같은 난해한 삶

    멍할뿐입니다

  • 석정헌님께

    피카소의 입체주의 화법이 유명한데 

    지극히 단순함과 기하학적 기법이 특징으로

    시인의 난해한 삶 혹은 단순함 

    두 극단적인 다양한 삶의 조각같은,


    새해에는 피카소의 환상적인 기법으로 

    완성도가 높은 삶이 전개되길 

    희망하며,,,

  • 행간의 단어들이 모여 

    오묘하고 난해한

    피카소 그림이 되는 입체적 작법이

    독특합니다.


    정서적으로는

    너무 가라앉고 부정적이어서

    '힘 내시라'는 말씀 외에는

    드릴 말씀이 궁하네요.

  • 삶은 그대로 난해한 것 같아요.

    믿어도 믿어지지 않고

    용서해도 용서되지않고

    어려울 때는 함께 가다가도

    좀 나아지면 언제그랬냐는듯

    참 난해하게 사는 것이 

    삶이란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 낮게 가라앉은 잿빛하늘엔 

    멈추지 않는 세월의 질주만

    희미한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난해한 삶이지만 힘있게 잘 달려 오셨습니다

    새해엔 더 멋지게 달리시기를 .....

  • 석정헌글쓴이
    2021.12.31 15:53 댓글추천 0비추천 0

    난해한 삶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70여년 기억 조차도 가물거리고 이렇게 또지나가네요

    건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건강하십시요 

  • 숨쉬는 별빛에 홀려......숨막히는 선생님의 시 한편이

    제 가슴을 저울질 합니다.

    바람처럼 지나간 그리움을 닫고

    새해에는 새 바람으로 그리움을 그려 봐야겠습니다.

    애문 식구들 모두 건강, 건필 하시고 행복한 새해를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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