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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제 몸을 태우다

석정헌2015.11.13 11:08조회 수 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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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몸을 태우다


               석정헌


눈 깜박거리며 흐르는 별들

새벽이면 한달음에 사라지고

잠시 쌓인 적막은

스스로 제 생을 돌아보게 하지만

진창에 들인 두발처럼

패륜의 뒷길에서 보람 없이 지나온 삶과

회오의 힘 듦을 같이하고

괴로움에 부대낄때

흔적없이 사라지는 구름처럼

양팔 사이 머리 묻고

꺽정이 울부 짖으며 하든 통곡

하늘 높은데 까지 전하지 못 하고

얼마를 머뭇거리다

서림이 해해 거리 듯 흔들리지만

마지막을 더욱 환하게 제 몸을 태우고

사라지는 촛불처럼

남은 눈물의 흔적이나마

아직도 따뜻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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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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