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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15.03.03 21:52조회 수 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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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


             석정헌


마지막 소리의 그날을 위해

분노와 슬픔이 뒤범벅된

눈물을 입안에서 질겅 거리며

천고비 만고비 시련의 고비를 넘었고

무릎 꿇고 두손 모아 빌어도 보았건만

저렇게 많이 별이 박힌 하늘 아래

번갯불 신호에 천둥 내려치 듯

심장 한 가운데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제몸의 무게를 조금씩 깍아 내드니

잡은 내손 스르르 놓아 버리고

먼길 혼자 가는 너를

슬픔에 겨운 강물에 띄워 보내며

가는길이 험하고 외롭지는 않은지

안타까워 눈물 삼키다

참지 못할 분노에 하늘을 노려 보다

다시 눈물을 입안에서 질겅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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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 쫀쫀한 놈 (by 석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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