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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 피는 봄이

석정헌2019.03.18 15:59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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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피는 봄이


           석정헌


겨울을 집어삼킨 봄은

아직도 목을 넘기지 못하고

잇몸으로 우물 거리고 있다


파도에 씻긴 가장자리

물속으로 발을 담근 나무 

무너져 내리는 땅 쪽으로 몸을 눕힌다


허기진 저녁 으스름 속을

서서히 다가와 붉게 그을린 하늘

눈 앞은 아직도 시리고 맵다


하늘을 끌어 당기는 눅눅한 공기

어둠을 재촉하고 

봄의 소리 사방에서 요란하다


생을 뱉어내며 핀 꽃은

요염한 소리에 악을 쓰고 떨어진 꽃잎  

달빛 조차 노랗게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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