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봄이라지만 이제

석정헌2019.04.16 13:47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봄이라지만 이제


                석정헌


일렁이는 빛살무뉘로 돋아나는

나무에게 인사하는 계절

일없이 부러진 가지를 보면

열매의 협주를 잃어버린

지난 계절이 안타깝고

남아 뻗힌 가지 끝은

녹색 눈망울에 남아

싸늘하게 먹물져 가던 황혼

이제 낮게 드리우고 멀어진 태양조차

짙은 비구름에 갇힌 하늘 아래

다소 서럽다고 생각하는 어둠의 끝

왔다가 사라지지만 그런대로 산 인생

호수는 점점 검게 물들며

이따금 바람에 반짝이지만

멀리서 우는 오리 울음소리 처량하다

    • 글자 크기
봄 소풍 석벽 끝에서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8 봄 소풍 2019.04.15 36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18
206 석벽 끝에서 2019.04.20 23
205 70 2019.04.24 29
204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30
203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1
202 흐르는 강물 2019.05.21 20
201 하루2 2019.05.22 41
200 선인장1 2019.05.24 31
199 지랄 같은 놈 2019.05.28 24
198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35
197 향수 2019.06.20 24
196 파란 하늘1 2019.06.24 27
195 통증4 2019.07.01 43
194 깊어가는 밤1 2019.07.16 26
193 깊어가는 생 2019.07.16 23
192 타는 더위2 2019.07.16 42
191 2019.07.18 31
190 2019.07.19 27
189 더위1 2019.08.08 24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