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헷갈리는 꽃들

석정헌2020.02.24 09:30조회 수 142댓글 3

    • 글자 크기

   

      헷갈리는 꽃들

 

                 석정헌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걸터앉은 침대 모서리

커텐 사이를 비집고

빛 같지도 않은 희미함이

비에 섞여 내리고

열어젖힌 창밖

활짝핀 수선화

개나리 약한 비에 건들거리고

비에 젖어 애처로운 자색 목련 

봉우리 하나둘 고개 떨구고

울 넘어 눈을 틔운 하얀 배꽃

이른 차비에 계면쩍게 웃고

잦은 비 탓인가 헛집고 떠돈 계절

차례를 잊은 꽃들

아직도 비는 하염없이

지붕을 때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우선 행운의 숫자 777 축하합니다.

    열심히 쓰시는 선생님의 글에 항상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문득, 헷갈리는 꽃들의 정원이 보고 싶네요.

  • 출근하려 현관을 나서면서

    밤새 지리게 내린 비가

    아침까지 내리더니

    이 저녁까지도 비는 내리고 있습니다.

    화단에 노란 수선

    보랏빛 목련 꽃봉오리

    배꽃은 안보여도

    애써 뒷마당에 숨은 개나리까지

    오회장님의 헤깔리는 꽃을

    저희 집에서 찾아 봅니다.

    그리고 억지로

    777번째에 제 행운을 얹어 봅니다.

    7번째 조회가 저입니다. ㅎㅎㅎ

    7.jpg



  • 석정헌글쓴이
    2020.2.24 1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절이 하 어수선하니 꽃들도 헷갈리는 모양입니다  차례도 없이 다 핀 것을 보니 말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8 그리움 2015.03.20 9
787 그리움 2015.04.04 10
786 그리움7 2022.09.28 32
785 그리움에 2015.03.02 9
784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32
783 그림자 2015.03.24 8
782 그믐달2 2017.09.19 42
781 그저 그런날4 2016.04.02 31
780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35
779 기다림2 2017.02.07 59
778 기도 2015.11.19 8
777 기도 2018.12.06 29
776 기도1 2018.01.12 31
775 기도 2015.03.08 5
774 기도 2015.05.14 10
773 기러기 날겠지 2015.11.28 30
772 기원 2015.07.17 11
771 2015.03.27 5
770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2
769 깊어가는 밤1 2019.07.16 26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