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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思母曲

Jackie2016.09.10 13:49조회 수 3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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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思 母 曲


                   裕堂/박홍자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있지"  어머님의 은혜에 한

구절이다.

10월을 마지막으로 떠나가신 어머님의 모습을 기억하고 눈시울을 적시며 창가에 걸려있는

빨간 단풍이 새롭다

밖은 스산히 쓸쓸함이 몰려 오고 모처럼 TV드라마 연속극에 푹 빠저 있는데

형님 무얼 하슈후배의 반가운 문안이다

오늘이 손자 귀빠진날(생일)이라 큰아들 집에서 미역국 먹고 집으로 가는 중에 얼굴 볼려고

다이알을 돌렸단다

 "그후배의 얘기 인즉" 알던 모르던 덕담이랍시고 손자에게 청개구리의 울음을 얘기 했단다

청개구리는 언제나 부모의 말을 거역 했고 반대로 했다

그래서 청개구리 부모는 죽으면서 개울가에 묻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야만 산에 묻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청개구리 부모가 죽자 청개구리는 가슴을 치면서 불효의 죄가 얼마나 큰가를 뼈저리게 느끼며

마지막 소원을 들어 드리려고 개울가에 장사를 지낸다. 그래서 비가 올때면 부모의 묘가 떠내려

갈까봐 개굴 개굴 운다는 것이다

듣고 있던 큰손녀가 하는 말 그럼 할머니도 할머니의 어머니 말씀을 잘 안들은 모양이라고

이것 저것 잔소리가 많다고? <개굴 개굴 하는 것이 아니냐고?>

그래 그렇다 작년에 94세로 돌아가신 친정엄마에게 나는 울고 있는 청개구리 였다고,

스와니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생인 최씨의 둘째가

엄마가 매를 들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고 한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언어의 소통과 사회의 사고방식 자체가 이질적인 것에서 비롯된

아픔이 아닌가?

얼마전 청소년 글짓기 대회의 심사를 했었다 글자의 맞춤법도 글씨도 문제지만 어떤

말을 하는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나라에 살면서 이나라의 사고와 풍습도 언어도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타면 우리의 2세들에게 어떤 교육을 줄것인가

이중언어를 해야 하는 그들 또한 부모의 고루한 생각에서 빚어지는 갈등 참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그대로 배워 간다

그래서 효자가문에 효자가 태어나는 것이리라.

부모는 자식이 자기의 뜻을 거역 할때 가슴이 아프다

효도는 다른것이 아니라 부모의 뜻을 따르는 것이 바로 효도인 것이다

 

 

 

1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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