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바늘과 실

Jackie2016.09.14 00:18조회 수 48댓글 0

    • 글자 크기

      바늘과 실

 

            글/유당 


찔리는 아픔이 더하여 질때

너의 실타래 엮어

한뜸 한뜸 올을 세며

호롱불 돋우어 눈물을 닥아 내려오

긴밤 등에 메고 방안 가득한 초롱불을

가슴으로 스칠때 한시름 시침으로

눈비비며 그리운 싯귀를 쓰리다

쓸쓸함 못내 힘겨워 그새벽에

고독한 달은 달무리 아슴한

고통의 각막이 하얀이 덮혀 오는 구나

유순해진 세월의 실타래도

이젠 어여삐 견디어 주고 바늘귀

향한 돋보기의 두께 만큼이나

두꺼워진 생의 역사도 긴 한숨으로

따거운 너의 귀에 매달려

길게도 짧게도 그토록 보내온

세상 천지에는 홀연한 흔적 조차도

찾아 볼길 없는 그냥 매달린

실과 끌려온 한스런 인생이 아닌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5 망각14 2022.01.30 51
234 내 가슴11 2022.01.30 269
233 인생9 2022.03.08 29
232 어떤 사내8 2022.02.10 54
231 나의 이력서8 2022.03.15 41
230 밤을 향해서8 2021.12.08 67
229 회생8 2022.01.23 44
228 솔향7 2021.08.09 44
227 침대야!7 2022.07.21 47
226 떠돌이 별7 2022.03.10 34
225 그리움7 2022.01.19 269
224 환 청6 2022.04.01 18
223 팔순의 늙은이6 2022.03.22 19
222 그 곳에는6 2022.03.10 22
221 만남5 2022.04.05 19
220 회생5 2022.06.14 21
219 바람5 2022.06.26 21
218 향토와 삶5 2022.02.24 26
217 팔순의 해5 2022.03.07 31
216 내 사랑하는 당신의 손잡고5 2022.06.03 35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