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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게 하라

Jackie2016.10.07 13:42조회 수 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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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름다움을 이루게 하라


                        裕堂/박홍자


子曰 君子  成人之美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점은 도와 이루게 하고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자왈 군자 성인지미 불성인지악 소인반시>

<남의 눈에 아름답게 비치는 것은 그사람의 장점이다>


사람은 자기장점을 잘 키워 나가면 인격적으로 성숙 할 수 있고 성공도 한다.

그대신 나쁜점은 버려야 한다.  다만 자기 단점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가가 문제가 된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의 좋은 점만 알쁜 나쁜점은 애써 외면 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은 한 사람의 장.단점은 자신 보다는 남이 더 잘 알게된다. 사회생활 중에 저절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올바른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은 남의 장점을 보면 애써 들춰내고 키워 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점이 훌융하게 꽃 필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남의 나쁜점에 대해서는 모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충고도 해 주고 고쳐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


 조선조 명종때 15년 동안 정승을 지낸 상진은 천성이 너그럽고 인자한 데다가 남의 단점을

 말 하지  않기로 유명 했다.  그도 팔팔하게 젊었을 때에는 그렇지 못했는데 어느날 길을

가다가 만난 농부의 행동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아 평생토록 그걸 지키게 된 것이었다.

상진이 26살에 과거급제를 하고 검열이란 직책에 임명 되어 의기 양양 해서 고향에 돌아 갈

때였다.  마침 초여름이라 들에는 농부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데 잠깐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자니 논 일을 하던 농부 한사람도 길가로 나와 쉬고 있었다.

상진이 말을 걸었다

"황소 두마리가 아주 일을 잘 하는 구려" "그렇지요""어느놈이 더 잘 하는가요? 무심코

묻는데 농부가 난처한 듯 대답을 못 하고 어물거리다가 상진의 곁으로 다가오더니 귀에

입을 바싹 대고 말 하는 것 이 었다.

"어려 보이는 놈이 더 잘 합니다" "그래요?"

상진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퍽이나 이상했다.

무엇 때문에  그토록 은밀하게 말 하는가?

그래서 물었다   "허어, 무슨 비밀 처럼 말하는구려. 아무도 없지 않소"

그러자 농부가 정색을 하고 대답하기를 "짐승이라고 말을 못 알아 듣는다고 할 수 없소 .

거기에다 어느 쪽이 잘하는 지 우열을 말한다면 잘 하는 쪽은 기분이 좋겠지만  못 한다는

쪽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상진은 그만 그 자리에 끓어 앉고 말았다.

"어르신네 께서는 숨은 군자 이십니다  제가 그 가르침을 삼가 받들겠습니다."

그 후로 그는 절대로 남의 단점을 말 하지 않았다.

사람이란 누구나 성격이며 행동거지에 장'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러나 될 수 있는

대로 좋은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신장시키도록 은연중 도와줘야 한다. 

그것이 군자의 도리 일 것이다 .



*논어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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