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가을아!

Jackie2016.11.03 18:57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아!


                      글/裕堂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넌 입술이 참 이쁘다 그렇게 얘기 하곤 가을 따라 가버린 그이

그때 晩秋의 하늘은 한없이 높고 푸르렀었는데 -----

환하게 밝은 너의 미소와 너의 환한 얼굴이 세상에서 제일 이라고

그냥 나만 보면 너는 어찌 그리 마음이 넓으냐고? 그리고 착 하다고?


만나면 칭찬의 일색으로 어김 없이 하는 말이 큰소리로 하던

속삭이듯 해도 나에게 느껴지는 것은 온몸을 덮는 따뜻함 뿐이였다

나의 인생을 환희롭게 또 그지 없이 아름답고도 즐겁게만 해주던 너를

아직도 이명이 내게 끝도 없이 들려 오니 어쩌란 말이냐?

단풍잎 보다 더고운 너는 아마도 하늘이 자기에게 준 선물이라고?


30개 성상이 그리 길지도 않게 인고의 세월이 아니게  우리에겐 너무

짧은 순간으로 머물다 온통 기쁨의 추억어린 모듬으로 박물관의 설봉산이

높다란이 그곳에 버티고  높디 높은 봉우리가 만추의 하늘 밑에 그대로 일지니

가을아! 주천강 줄기 따라 흐르는 너는 소리 없는 흐느낌이 그곳에 멈추임

없이 흐를 테니 넌 우리를 알고 있을까?


산사람 처럼 도사 처럼 긴 수염과 머리를 길러 길게 늘어 트린 지지배 처럼

산 중턱 환한 보름 날 밤에 훤하게 투명한 천막을 처 놓고 달님의 빛을 온 몸으로

받으며 여명을 반기던 어느 날도 꿈결 처럼 흘러 간 곳없이 홀로이 눈물이

삼켜 지지도 안는데!   

그리워서 건디기  어려워 가슴이 눈물강이 되어 넘치고 또 넘치기만

가을 밝은 보름 밤을 난 또 기억 하며 흐느끼며 이밤을 또 손짖으로 보내리다. 

 


    • 글자 크기
쪽 빛 베개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5 천천히 2017.07.05 46
94 도라지꽃1 2017.06.19 49
93 2017년 재외동포언론사 편집인초청 국제심포지엄 참석1 2017.05.29 63
92 떼어준 정 2017.05.06 52
91 이때가 되면3 2017.05.05 61
90 치통2 2017.04.20 39
89 마음의 함성2 2017.04.09 48
88 아침 2017.04.01 45
87 하얀 소복을 입고3 2017.03.15 47
86 그리움1 2017.01.28 107
85 예쁜 손이어라2 2017.01.06 284
84 내일을 향하여 2017.01.02 49
83 새(新)년(年)2 2016.12.31 32
82 한번만2 2016.12.27 42
81 그냥 그렇게 2016.12.12 37
80 파자마 파티(잠 옷 파티)1 2016.12.03 64
79 내 삶 속에 2016.11.12 44
78 쪽 빛 2016.11.07 36
가을아! 2016.11.03 33
76 베개2 2016.10.25 47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