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찢어진 우산

Jackie2015.05.14 10:57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찢어진 우산


                     유당/박홍자


        더는 아프고 슬퍼서 간직 할 수도

        삭혀 버릴 수 도 안 되겠기에

        문밖을 나서 보지만 동공이 흐리고

        물기 가득한 가슴은 호흡을 막는다


        "나는 당신을 모르오, 안부도 하지 마오"


          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오는 날

          내게 마중을 나온다고 저 쪽에서

          찢어진 우산 사이로 허연 이를

          히쭉히쭉 거리며 웃는 모습이

          아직도 나를 많이 아프게  하오


          뒤 돌아 갈 수 없는 세월이라  이제는

          나를 사랑 해야 할 텐데  내일은

          어떤 일이 머리에 머물고  떠오를 건지

          지나가고 사라진 시간들이 아주 싫은데

          하찮은 찢어진 우산이 왜 나를 부여잡느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 서러움 2017.12.21 40
14 아프다 2017.12.22 42
13 건너마을 2018.10.26 32
12 독 사진 2021.01.05 37
11 2015.03.10 123
10 바하마 바다 2015.06.01 316
9 잉카의 나라 페루 2017.08.06 52
8 산에 오르면 2022.04.28 10
7 아침 2017.04.01 45
6 노을의 Chattahoochee River 2015.09.02 83
5 어느날의 일기 2016.08.13 33
4 옷 나무 2017.09.13 46
3 산모롱이 2017.12.25 36
2 그냥 달려야지 2017.12.25 44
1 동생 내외의 방문 2016.09.16 52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