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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당신은 나의 시가 되었습니다

Jackie2015.07.22 22:07조회 수 15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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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나의 시가 되었습니다


                     유당/박홍자


무어라고 얘기 할 수 없었던 온갖 것들

꽁꽁 묶어 두었던 소중한 맘

지금껏 퇴고 되지 않은 채로

써 내려 갔습니다


두평도 안되는 가을 하늘을 보던

송악골의 그림 같은 만추와

산 중턱의 오두막을 회상하면서 말입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에서

당신을 다시 보고

함께한 그 숱한 깨알들

이 밤도 내가 당신의 시가 되고

당신은 나의 시가 되었습니다


인정 받는 가슴은 한없이 뜨겁게

하늘을 날고 다정한 숨결에 난

옹알이 하는 젖먹이가 되었던

그래서 난 등잔불 돋우는 그리움으로

당신의 시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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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열지 않는 조개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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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송악골의 만추'에 언젠가 동참하고 싶을 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수작이네요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나의 시의 주제로 청하지 못한 나의 휴머니티에

    반성도 해 봅니다.

    살다보면 누군가가 나의 주제가 될 날도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 Jackie글쓴이
    2022.6.22 14:00 댓글추천 0비추천 0
    기정님!  늘 고맙고 감사 합니다 누나 홍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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