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헛 수고

Jackie2022.06.22 13:52조회 수 10댓글 3

    • 글자 크기

       헛 수고


            유당/박홍자


끈질긴 생의 한 자락이라도

보람의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움직이는 눈과 귀와

육체는 어수선한 머리를

돌리고 돌린다


돌고 도는 다람쥐 쳇바퀴의

모양새를 닮은 일상들은 다만

시계바늘의  방향만 하나하나

손짓 했을 뿐이다


우물 곳에 드리워져 있는 나무로 만든

줄줄 새는 두레박질을 한참이나

여러 번 애써 길어 올려 보았으나

다 새어 버린 빈두레박을 보는 아픔


격조 높은 우아한 삶의 질을 위해

실로 참된 생을 위해 헛수고한 것 같은데

나머지 없는 헛수고의 삶


내이제 풀어 보아야할 숙제는

아직도 태산 같은데 언제쯤 정리를

마무리 할 건가

가슴치지 않는 마지막 마무리는 

더이상의 헛수고는 말아야지


쏟고 마는 찰나가 간뒤

빛의 빠른 속도

중생들의 거나한 움직임은

내속에서 그렇게 울어야 하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유당님!

    삶이란게 생각하시기 나름!

    그래도 세상은 살아 볼만했던 것

    같은데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기 바래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 굳게하세요! 잘 드셔야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안녕하세용 ^*^

  • Jackie글쓴이
    2022.6.23 11: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위로와 감격으로 또 글월로 감싸 주시는 한기님에게 감사의답글을 드립니다 박홍자 배상.

  • Jackie글쓴이
    2022.6.23 11:15 댓글추천 0비추천 0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5 오직 상생의 삶 2015.09.19 114
214 그리움1 2017.01.28 107
213 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2 2015.02.11 104
212 팔순의 해3 2022.03.14 91
211 대한의 후손은2 2022.04.10 90
210 듣는 귀는 천년3 2016.08.17 85
209 노을의 Chattahoochee River 2015.09.02 83
208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1 2015.09.02 82
207 무제3 2019.05.21 81
206 언제 올꺼야1 2015.02.23 79
205 올챙이의 변 2016.09.10 75
204 빈자리 2018.10.25 74
203 雪峰의 Mount Rainier 2015.08.09 74
202 친구 2019.02.14 73
201 어느기억4 2020.12.22 72
200 잎 새2 2022.04.08 68
199 밤을 향해서8 2021.12.08 67
198 담장의 박꽂3 2017.09.12 67
197 돌 직구2 2016.06.14 66
196 몽중 별곡2 2015.03.25 6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