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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파자마 파티(잠 옷 파티)

Jackie2016.12.03 07:53조회 수 6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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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자마 파티


                             裕堂/박홍자


        어제 올 년말 문학회 모임의 파티를 의논중

        25년차 아주 어린 총무님의 제의 중에 잠

        파티를 제의 한다.    와!   신이 난다.


        1955년 중학교 1학년때 학교 사택에 살던

        친구 엄마가 가정 선생님이시기에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그선생님의 출장으로

        그친구 사택에서 파자마 파티가 열린 것이다


        중1 때라 전쟁으로 영양이 모자란 세대들이니

         M도 유방도 아직 볼록 하지도 않고 그땐 가정

        시간에 브레지어를 치마위에 달린 어깨걸이 처럼

        꼭 끼게 볼록한 것도 부끄럽다고 꽉 매는 스타일 이였다


        치마를 들추면 지금 처럼 예쁘고 화려 하지도 않은

        흰 광목으로 만든 약간 무릎 위에 고무줄이 달린 속옷

        그나마도 우리집 처럼 재봉틀이 있는 엄마는 손수 민들어

        입히지만 없는 집은 어떻게 했을까?


       좁은 방에 8명이 떠들고 놀다가 새벽이 다되어 가는데

       그친구가 전구불(불알 불)을 갑자기 끄면서 쉿? 한다

       밖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합창 소리가 들린다

       노래가 끝난후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합창으로 말 한다

       아풀사 한친구가 "오 냐" 라고 소리를 낸다

 

       교인들 집을 이집 저집 방문 해  다니면서 합창을 해주며

       축복 받기를 기원 해 주었든 것인데,  그때는 교회가 거의

       없었든 때이고 기독교가 무엇인지도 하나님도 몰랐던 때였다

       이제 74년전 10대의 기억이 눈물 겹도록 그립고 그립다

       내인생 최초의 잠 옷 파티가 생각 나고 그중 두친구가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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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by Jackie) 세월 그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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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16.12.3 14:02 추천 1비추천 0

    왜 추억은 미소보다는

    눈가에 이슬을
    뿌리고 가는지.....


    '불알 전구'는 이 작품의 백미!!!

    ㅊ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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