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나이가 들면

Jackie2016.08.08 06:37조회 수 54댓글 2

    • 글자 크기

                나이가 들면


                         裕堂/박홍자


          성숙함이 오고 아호를 닮은 넓은 집이 놓여지는 줄 알았다

          내스스로를 탓 할 줄도 아는 큰 어른이 되리라 생각 했다

          弘(넓을 홍, 클 홍), 子(아들 자)!

          어느 할머니가 앞으로 큰 사람이 될 꺼라고

          한 말만 듣고 난 그렇게 어릴적 부터 너는 큰 사람이 될꺼라고

          내 스스로에게 나를 하늘 위로 날개를 달고 마음대로 구름 위에

          올려 놓고 땅 밑을 보며 소리 지르며 나다 내가 이곳에 있다

          나를 보아라! 

          이제와,  내가 생각 해도 참 어이 없는 늙은이가 되어 있다

          돌아 본 세월 동안 내안의 혁명도 그안의 빛도 소금도 아무것도

          없는, 보이는 예쁨도 보이지 않는 따듯함도 온통 모자람의 일색

          이제 부터라도 그나마도 깨달아 아쉬움이 있으니 다행이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보자. 다급함도, 아쉬움도, 다 버리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표현을 뒤틀지도 않고,

    은유가 자아도취적이지도 않고,

    편안히, 담담히 살아 온 괘적을 회한의 시선으로 ....

    좋습니다.

    누군들 자신의  삶에 흡족하겠습니까?


    읽는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이 글만으로도

    당신은 존재의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도 편안하시길...

  • Jackie글쓴이
    2016.8.8 11:46 댓글추천 0비추천 0

    마음이 느긋해 집니다. 고맙고 감사 합니다.

    (오늘 아침 달걀 후라이를 하는데 팬에 기름이

    좀 많이 부어져서 계란을 깨서 팬에 넣었는데

    그 기름이 튀어서 오른 손 팔에 3센치 정도로

    두군데 튀어서 뜨겁고 데인 자죽이 이젠 안 없어

    질 것 같아요 징조는 늙어서 그런 거죠?)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5 Black Vulture 2016.05.25 50
194 아무려면 2022.03.25 7
193 나이 지긋한 아이 2022.04.01 9
192 내 잔 속에 2022.04.26 10
191 약속 2022.05.16 9
190 유채꽃 밭 2019.05.21 43
189 솔 향(2) 2015.09.23 33
188 올챙이의 변 2016.09.10 75
187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게 하라 2016.10.07 54
186 2015.09.23 31
185 일몰 그 바닷가 2016.09.10 28
184 가을아! 2016.11.03 33
183 思母曲 2016.09.10 35
182 솔 향(1) 2015.09.23 48
181 그 곳에는 2018.10.17 27
180 Mountains of Time(세월의 산맥) 2016.09.10 271
179 쪽 빛 2016.11.07 36
178 한인가 2016.09.11 33
177 아들 친구 2016.06.19 57
176 천천히 2017.07.05 4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