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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향토와 삶

Jackie2022.02.24 22:07조회 수 26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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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와 삶


            글/박홍자


스승님이시여

오늘도 산에 올라

삶의 옹기종기 중생을 내려다 보며

나그네와 향토와  철학을

말하고 있나이다

누군가  내옆에서 속삭이더라

이렇게  나그네여

아는 이야기이지만

어디 서로 나누어나 볼까

마음과 마음을

그러면 시간이

공간이 더욱 뜻있게 보이지

어째든 자네와 나는 한배를 탓고

우선 목적지 까지도

같지 않나

유명한 연주암이라는

나는 바빠서

얼떨결에 나왔지만

그대는 참으로

완전 무장을 했구려

그곳을 올라 가는데

이런 차림은 안된다고?

갑자기 그곳을 찾는냐고?

지난 우연히

어느책을 뒤적이댜가

귀에 솔깃해지는 내용을 보았지

좋은 기를 받을   있는 하나가

연주암이 아니겠어

사실 물에 빠진 사람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그곳으로 가고 있네

어디 지푸라기

잡고 싶은 사람이

이세상에서 하나 뿐이겠나

그리고  세상에서

지가 물에 빠지고 싶어

빠지는 사람 어디 있어

누가 죽이기 작전으로

밀었다든가 끝에서

실수로 빠진다든가

세상이 싫어 하직하러

간다든가

반대로 세상이 너무 좋아

놀다보니 한가운데로

왔다든가

정신 없는 세상

정신 없이 살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물에

빠저 있다든가

아니면 타고 있던

배가 뒤집힌다든가

죽으니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지

부처님께선 세상을 무어라 했나

고해라 하지 않았나 

고해도 물은 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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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부처님 어떤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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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산에 가면 산의 정기를,

    바다에 가면 파도의 기운을

    들로 나가면 들꽃의 향기를

    집에 들어가면 따뜻한 아랫목의 기운을

    받을수 있는 우리는 참으로 귀한 존재이겠죠


    언니의 글을 읽을수 있어서 참 좋네요.

  • 무슨 선문답 같은 글이 생각에 생각을 이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내가 탄 배가 뒤집히고 지푸라기가 나를 향해 떠 내려오더라도

    그 것을 잡을 것인지..

    더 실한 가지를 기다려야 할지

    분간이 안 가는 세상입니다.

  • Jackie글쓴이
    2022.2.25 22:14 댓글추천 0비추천 0
  • 유당 선생님!

    글이 빛을 발하니

    천하가 환합니다.

    끼니 꼭 챙겨 드시고

    늘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 Jackie글쓴이
    2022.4.3 19:34 댓글추천 0비추천 0

    난순이! 기정이! 한기야!

    보고 싶어 죽겠다 홍자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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