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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아침 단상

Jackie2017.09.06 21:19조회 수 48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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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단상


                  裕堂/박홍자

               

모처럼 지인을 만나기 위해 아침에 문을 나선다

안개에 묻혀 있는 축축한 습기가 차라리 비라도

네렸으면 하고 내심 바라는 마음을 따라주지 않고

동쪽 끝 태양이 눈 깜작할 사이에 머리 위로

때 마침 다리를 지나려는데 능선 옆에서 풀을 깍는

상고머리의 남학생 처럼 생긴 남자 아이를 보는 순간

난 눈물이 울컥 난다.


아들을 미국에 처음 보내 놓고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가

문득 기억이 떠오른 거다

18세가 넘도록 한번도 엄마의 품안을 벗어 나 본적이

없는 아들이였기에 더욱 그때가 다시 기억 되며 아들이

얼마나 외롭고 서글프고 고생스러웠을까?


허나, 한번도 엄마에게 원망이나 섭섭함이 없이 항상

웃으며 엄마에게 감사 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이

난 오히려 미안 함이 더 크다.

아들이 좋아하는 컴퓨터 회사를 잘 운영 하면서 성공한

것도 축복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생업으로 함은

더욱 더 다행이고 즐거운 일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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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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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그래요

    선배님의 짧은 글을 보면서

    긴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잃어버린 것들도,

    미련이 남는 것들도 많지만,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에서

    삶의 에너지를 찾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되세요.

  • keyjohn님께
    Jackie글쓴이
    2017.9.8 22:27 댓글추천 0비추천 0

    항상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임후배에게

    감사 하고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요.

    이렇게 선후배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 입니다.

    늘 행복으로 서로에게 사랑을 주면서

    이쁘게 사시는 두분내외에게 듬뿍 사랑을

    전 합니다. 감사 합니다 나의 사랑 하는 후배

    임기정님 사랑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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